psp 갖고싶다

Posted by 조홍  2인자 확률분포 : 2010. 11. 18. 07:06
내가 처음 psp를 산 거는 2007년 이맘때.
무려 3년전!
그땐 psp 1005 블랙 밸류팩을 친구한테 샀었는데
남들은 친구끼리 돈거래 하고 사이 깨진 적 많다던데 난 그뒤로도 뭐 별탈없이 잘 지냈다.
여하간... 처음에 psp를 산 이유는 실황 파와푸로하고 엠엘비더쇼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열심히 하다가.. 건담시리즈도 좀 하고.. 영전도 했다.

그렇게 게임을 많이 한 건 아니고.. 그렇게 하다가 08년 1월에 2005 세라믹화이트를 장만한다.
그당시 2005 중고시세가 16~17 했었는데 15.6에 샀으니.. 정말 싸게 산거다.
바로 커펌 달리고 예비배터리도 하나 사서 판도라까지 뚫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마 2008년 1월 21일인가? 밤에 진삼국무쌍을 하다가 엄마한테 걸렸다.
그래서 psp로 아빠한테 얻어맞고 psp를 뺏겼다.(그때 액정이 나가고 기판이 부서졌다)
그렇게 psp는 내손을 떠났다.

세월은 흘러 수능이 끝난 12월 말..
아빠는 박살난 psp를 내게 돌려주셨다.
액정은 나가있었고 기판은 부서져서 이어폰을 꽂아도 소리가 스피커로 나왔다.
그날로 이수(소니 a/s센터)에 가서 액정을 갈고 국전에 가서 기판을 고쳤다. 소니 워런티 ㅂㅂ~
사실 이수에서 다 하고싶었지만 이놈들이 기판을 갈아야 한다길래.. 기판 교체는 절대안돼!! 하고 국전을 간 것이었다.
그때 사실 국전이고 테크노고 기판을 보더니 전부 "기판을 갈지 않으면 수리 못할겁니다" 라길래 다 족까버리고
'피코마코' 라는 수리점(지금도 있을지 모르겠다)엘 갔는데,
주인아저씨가 기판을 슥 보더니.. "단자가 나갔네요. 이거 납땜을 다시해야해서 좀 힘들텐데.. 해보겠습니다"
고 했다.

그렇게 2시간이 지나..
아저씨 왈 "이거 처음 해보는 거였는데.. 잘 된거같네요 앞으로 이어폰 꽂는건 자제하세요"
오오 씨빠... 이젠 이어폰을 꽂으면 이어폰으로 소리가 나왔다..
그렇게 psp를 고쳐서 디시디아와 엠엘비더쇼를 하다가 캐나다를 왔다.
캐나다를 오니까 엄마가 "니 시바 공부해야지" 하면서 다시 psp를 가져갔다.
이렇게 psp는 내 손을 떠났다.

그러다가.. 나는 지난 9월 중순, 영전 7이 9월 말일에 나온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다시 psp를 꺼냈다.
영전을 했다.
즐거웠다.
근데 하다가 갑자기 프로야구 스피리츠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했다.
하다가 걸렸다
또 아빠한테 psp로 처맞고 박살났다.
아버지는 psp를 쓰레기장에 버렸다.

이렇게 psp는 영영 내 손을 떠났다.


눈물없인 읽을수없는 감동스토리

사실 난 영전 7을 다 깨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영전 7 관련 스샷이나 psp 사진을 볼 때마다 빡친다..



영전 7에서 내가 애정하는 에리쨔응..